전립선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정관복원수술 개통률’···맞춤형 치료 선택해야
2024. 05. 27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는 부고환과 정관을 거치며 정낭액, 전립선액 등과 합쳐져서 정액이 되고, 사정관을 거친후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정관수술은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을 막아서 정자가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없도록 만드는 수술을 말한다.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신체적 부담이 적다. 추가적인 치료나 시술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시행한다.
정관복원수술이란 이전 정관수술로 인해 차단된 정관을 다시 연결해 복원하는 수술을 말한다. 현미경을 이용해 가느다란 봉합사로 끊어진 정관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관복원수술 방법이다.
정관복원수술 종류에는 정관-정관 문합술과 정관-부고환 문합술이 있는데, 정관-부고환 문합술이란 정관과 부고환을 직접 이어주는 수술로, 보통의 정관-정관 문합술보다 더 얇은 부고환을 이어주는 수술이기 때문에 더 가는 실을 사용해야 하며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수술이다.
최근 ‘나중에 되돌리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정관수술을 쉽게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프랑스에서 정관수술을 선택하는 남성이 10년 새 15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내에서도 과거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연령대가 정관수술을 위해 비뇨의학과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30대 초반은 물론 미혼 남성이 정관수술을 받는 등 트렌드가 변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비교적 과정이 간단한 정관수술과 달리, 정관복원수술은 절차 및 술기가 까다롭고, 수술을 하더라도 이전처럼 정자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국소마취 후 10~15분 정도가 소요되는 정관수술에 비해, 정관복원수술은 수면 마취나 하반신마취하에 1~3시간 이상 소요될 수도 있는 수술이다. 정관복원수술 비용 또한 일반적으로 정관수술 비용보다 비싼 편이다.
정관복원수술 후 보통 1~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임신이 가능하지만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정관이 다시 막혔을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정관수술 후 5년 이내에 복원술을 받는 경우 80~90%의 개통률을 보이지만, 정관수술 후 10년이 넘은 경우에는 개통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유웰비뇨의학과의원 길건 원장은 “정관수술 후 10년이 넘은 경우, 보다 높은 임신 성공률을 위해 정관-부고환 문합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관 절제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정관보다 더 얇은 부고환이 막혀 이전에 정관수술 받았던 부위를 복원해도 정자가 정관을 통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관복원수술의 성공요소는 크게 정관수술 후 기간, 의료장비, 많은 임상경험을 통한 의료진의 술기 등이 있다. 난임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미세현미경 등의 첨단 장비도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정관복원수술 병원의 경우,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중요하다. 부고환의 협착이나 염증, 정액이나 정자 소견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진의 경험, 안전한 수술을 위한 감염관리 설비와 미세 수술이 가능한 장비, 정액의 정자 유무와 상태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자 분석기의 유/무 등이 병원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 출처 : 메디컬투데이(http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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