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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립선암 진단, 치료, 예방의 패러다임 변화

 

 

 

전립선암 진단, 치료, 예방의 패러다임 변화


 

 

유웰비뇨의학과 강남점 길건 원장

 

 

• 1. 국내 남성 암 발생률 1위, 전립선암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최근 발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최신 자료 기준)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폐암과 대장암을 제치고  대한민국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1위 로 올라섰습니다.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전립선암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남성 질환이 되었습니다.과거에는 전립선암 진단 시 무조건적인 수술적 절제를 우선시했고, 환자들은 요실금이나 성기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비뇨의학은 무조건적인 수술의 시대에서 벗어나, 암의 악성도와 환자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정밀 맞춤형 치료로 패러다임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삶의 질을 보존하면서 암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최신 치료 전략을 소개합니다.

 

 

• 2. 진단의 정밀화: 불필요한 조직검사는 줄이고 정확도는 높이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곧바로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근의 진단 프로토콜은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도 진단의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 3.0T mpMRI의 핵심적 역할:  PSA 수치가  3ng/ml 이상 일 경우, 바로 조직검사를 하기보다 3.0T 다중매개변수 MRI(mpMRI)를 먼저 시행합니다. 3T MRI 검사는 전립선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하여, 암의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불필요하고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 MRI-초음파 융합 표적 조직검사(Fusion Target Biopsy):  MRI에서 암 의심 병변이 발견되면 실시간 초음파 영상과 MRI 영상을 결합(Fusion)하여 해당 부위만을 정교하게 표적으로 조직을 채취합니다. 과거처럼 무작위로 12곳을 찌르는 방식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높으며, 감염이나 출혈 등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3. 치료의 유연화: 서서히 진행되는 암을 위한 '적극적 관찰'

 

 

전립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리고 순한 성질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저위험군 암' 환자에게는 즉각적인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Active Surveillance, 능동 감시)이라는 유연한 전략을 이용합니다.


- 시행 기준 및 임상적 판단:  조직검사상 암의 악성도인  글리슨 스코어(Gleason Score)가 6점 이하 이고,  PSA 수치가 10ng/ml 미만 인 초기 암이 주 대상입니다. 특히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 에게는 성기능과 배뇨 기능을 온전히 보존하며 삶의 질을 지키는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연령별 주의사항:  암의 성질이 순하더라도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기대 수명이 긴 50대 환자 의 경우, 장기적인 암 진행 위험을 고려하여 관찰보다는 조기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장하는 것이 비뇨의학적 판단입니다.
 

 

• 4. 치료 기술의 진보: 로봇수술과 진행성(4기) 암의 관리 전략

 

 

수술이 필요한 단계에서도 로봇 기술의 발전은 환자의 회복을 획기적으로 앞당겼습니다. 또한, 전이된 4기 암조차 이제는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 다빈치 로봇수술 :  점점 발전하고 기능이 개선된 다빈치 로봇은 좁은 공간 내에서 정교하고 안전한 조작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립선 주변 조직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접근해 마치  '밤알의 알맹이만 쏙 까내듯'  전립선을 제거하면서도  텐트와 같은 방광 지지 구조물 을 그대로 살려두는 방식으로 수술이 가능해져 수술 후 요실금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발기부전 부작용을 최소화는 방향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 4기 전립선암의 만성 질환화: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항원을 표적하는  PSMA PET-CT 의 도입으로 과거에는 찾기 힘들었던  미세 전이 까지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 약제보다 강력하게 테스토스테론을 차단하는  엔젤루타마이드, 아비라테론과 같은 2세대 경구용 호르몬 약제  덕분에 4기 환자도 10년 이상 생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 4기 암도 고혈압처럼 관리하며 일상을 영위하는 '만성 관리 질환으로 개념이 변화했습니다.

 

 

• 5. 일상에서의 예방과 관리: 암을 통제하는 건강한 습관

 

 

전립선암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의 가이드는 암 예방과 치료 후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 가족력과 BRCA2 유전자:  전립선암의 유전적 영향은 58%로 매우 높습니다. 특히  BRCA2(브라카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평생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60~70%까지

치솟으며, 췌장암 등의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가족력이 있는 40대 남성은 반드시 정기 검진을 시작해야 합니다.


- 균형 잡힌 식이 요법:  동물성 지방 섭취는 줄여야 하지만, 단백질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고기를 완전히 끊어서는 안 됩니다.  붉은 육류 대신 등푸른생선이나 해산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를 자주 섭취하십시오.


- 근력 운동 및 수면 관리:  근육량 유지는 호르몬 균형에 필수적입니다. 주 3회 이상의  스쿼트나 팔굽혀펴기 같은 저항성 근력 운동 을 적극 권장합니다. 또한 야간뇨 예방을 위해 저녁 식사

이후에는 수분과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여 숙면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 6. 의료진의 한마디: 골든타임을 지키는 정기 PSA 검사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지만, 다행히 진행이 비교적 순한 암입니다. 4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1년에 한 번  PSA 혈액검사 를 받는 습관을 지니시길 바랍니다. 조기에 발견된 전립선암은 완치율이 매우 높으며, 최신 정밀 치료법을 통해 수술 후에도 충분히 건강하고 품격 있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이야말로 여러분의 평온한 노후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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