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커진 전립선, 워터젯 로봇수술로 절제...‘아쿠아블레이션’ 5년 장기 효과 확인
2026. 10. 15

밤마다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거나,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느끼는 중장년층 남성이 적지 않다. 화장실에 다녀와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까지 반복되면 수면과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불편이 지속된다면 전립선비대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야간뇨, 빈뇨, 잔뇨감, 약한 소변 줄기, 소변을 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배뇨 지연 등이 있다. 상태가 악화되면 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나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에 맞는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조절이나 약물치료를 고려하지만, 약을 복용해도 불편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동반되면 시술·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때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장의 증상 개선뿐 아니라 치료 효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회복 과정과 기능 변화는 어떠한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 수술 중 하나가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속의 생리식염수 워터젯으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로봇 보조 수술이다. 의료진이 실시간 초음파 영상으로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하고 제거할 범위를 설정하면, 로봇 시스템이 계획한 범위에 따라 조직을 절제한다.
특징은 조직을 제거하는 단계에서 열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의 힘으로 조직을 절제하므로 절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손상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수술 전체가 열에너지 없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절제 후 출혈을 조절하기 위해 전기소작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출혈이나 감염 등 수술에 따른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아쿠아블레이션의 장기 효과는 대표적인 임상연구인 WATER와 WATER II의 추적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수술 후 개선된 배뇨 증상과 소변 흐름이 5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이 크게 비대해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WATER II 연구에서도 배뇨 불편감과 잔뇨량이 줄었으며, 추적 기간 중 추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적게 보고됐다. 이는 아쿠아블레이션이 수술 직후의 변화뿐 아니라 장기적인 증상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구 결과를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 같은 전립선비대증이라도 전립선이 커진 정도와 모양, 요도를 막는 양상, 방광 기능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유럽비뇨의학회(EAU) 가이드라인 역시 중등도 이상의 배뇨 증상이 있고 전립선 용적이 30~80mL인 환자에서 아쿠아블레이션을 수술적 치료 대안으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전립선 용적이 권고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크기만으로 특정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아쿠아블레이션 외에도 홀렙(HoLEP), 리줌(Rezum), 유로리프트(UroLift), 아이틴드(iTind)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각 치료는 적용 대상과 조직을 제거하거나 요도 압박을 완화하는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치료를 선택할 때는 기대할 수 있는 배뇨 증상 개선 효과와 함께 마취, 회복 기간, 사정 기능에 미칠 영향 등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웰비뇨의학과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립선비대증 시·수술을 총 1,017건 시행하며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유웰비뇨의학과 대전점 양승우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결정할 때는 전립선의 크기뿐 아니라 방광 기능과 환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며 “장기적인 배뇨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하되, 회복 과정과 기능 보존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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