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전립선비대증인 줄 알았는데 암?”...조직검사로 갈리는 진단의 분기점
2026. 02. 26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증상. 대부분의 남성은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전립선비대증으로 여긴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 뒤에 전립선암이 숨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내원했다가 검사 과정에서 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된다.
전립선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측’이 아닌 ‘확진’이다. 이를 위해 시행되는 검사가 바로 전립선 MRI와 전립선조직검사다. 영상으로 병변을 찾고, 조직으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과정은 전립선암 조기진단의 핵심 단계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전립선암 신규 발생자는 약 2만2천여 명으로, 남성 암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암이 더 이상 ‘드문 암’이 아니라는 의미다.
전립선 MRI는 전립선 내부의 의심 병변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MRI는 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보다 정밀하게 특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무작위 조직검사를 줄이고 표적 조직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상승했거나 MRI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전립선조직검사가 시행된다.
전립선조직검사는 보통 국소마취 하에 진행된다. 시술 중에는 압박감이나 묵직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시술 후에는 일시적인 혈뇨, 혈정액증, 경미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마취 방식 개선과 감염 예방 프로토콜 강화로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통증에 대한 우려로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있지만, 조기진단의 이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시점의 검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암이 확인될 경우 병리 보고서에는 Gleason 점수와 병기 정보가 포함된다. 이는 암의 공격성과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반대로 암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PSA 상승이 지속된다면 추적 관찰이나 재검사가 필요하다. 조직검사 결과 해석은 환자의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매우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PSA 검사와 전립선 MRI, 그리고 필요한 경우 시행되는 조직검사는 조기진단의 3축이라 할 수 있다.
유웰비뇨의학과 강남점 김민제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PSA와 전립선 MRI를 통해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조직검사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미루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립선암 조기진단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스타데일리뉴스(https://www.stardail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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